▶ 트럼프 취임 앞두고 주요 대도시서 반트럼프 시위
▶ 민권센터 등 이민단체 3000여명 워싱턴 DC 집회 참석

14일 워싱턴DC의 AME 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이민자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 유지·이민개혁 추진 등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6일 앞둔 14일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이민자들의 '반 트럼프'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이날 워싱턴 DC에서는 민권센터 등 미동부 지역 이민단체 관계자 3,000여 명이 반 이민정책 항의 집회에 참석해 이민자 권리를 촉구했다.
백악관 인근 메트폴리탄 AME 교회에 모인 집회 참가들은 ‘이민자도 미국 시민이다’, ‘이민자 인권 보장’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언했던 반이민 공약들을 철폐하고 향후 화합하는 미국 사회의 건설을 위해 합리적인 이민 정책을 추진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평등한이민개혁전국운동(FIRM), 전국드리머연맹(UWD), 뉴욕이민자연맹(NYIC), 국제서비스노조(SEIU) 등 이민 사회단체들이 개최한 이날 집회는 ‘미국에 살기위한 이민자 연합 집회(We Are Here to Stay Rally)’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한인 이민자 권익옹호단체인 민권센터도 실무진과 드리머 그룹(AADC) 회원 20 명이 뉴욕이민자연맹 소속 회원 단체들과 함께 참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출범을 1주일 앞두고 올바른 이민 정책의 추진을 촉구하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 이번 집회에서는 이민자, 사회단체 및 노조 대표자들이 연설자로 나서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금지 등 트럼트 당선인이 공언한 이민자 단속을 성토하고 추방대신에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DACA)의 지속 실행과 이민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6살 때 이민 온 한인 드리머 맥스 김(19)은 “많은 사람이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증오와 불관용 때문에 자신들의 지위에 대해 수치스러워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지위에 부끄럽지 않다. 그것은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반 홀렌 연방상원의원(민주ㆍ메릴랜드)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땅에 파묻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모두의 국가”라고 말했다.
1,000명 이상이 참가한 거리행진은 뉴욕의 흑인 민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가 이끌었다. 이들은 ‘정의 없이 평화 없다’, ‘트럼프의 증오에 저항하라’, ‘우리는 모두 미국’, ‘우리는 미국에 살기 위해서 온 것’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쳤다.
‘반 트럼프’ 시위는 워싱턴DC 외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등 50여 개 도시에서도 진행됐다. 시위 참가자 대다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여성의 행진' 때 다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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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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