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성 세계성 보편성 담아
▶ 위안부 여성 목소리, 수십만 위안부 여성 추모 글귀 담겨

18일 SF위안부기림비 문구가 SF비주얼아트위원회에서 승인되자 CWJC 관계자들과 지지발언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역사성, 세계성, 보편성을 포함한 SF위안부기림비의 문구가 통과됐다.
18일 워 메모리얼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비주얼아트 커미티 모임에서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제안한 문구가 승인됐다.
기림비에는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2차 세계대전 중 우리의 고통스런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라는 위안부 여성의 목소리와,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아태 13개국에서 일본제국주의군대의 성적 노예화된 수십만 위안부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는 글귀가 담긴다.
또 1990년대 위안부 생존자가 용감하게 침묵을 깨트리기 전까지 위안부 역사는 수십년간 어두운 역사 속에 숨겨져 있었던 사실과 위안부 생존자들은 전쟁전략으로 저질러진 성폭력이 반인륜적 범죄라 선언하고 일본정부의 책임을 묻도록 세계를 움직이는 것을 도왔다는 구절도 기림비에 나타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이 기념비는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 투쟁과 용기를 기억하고 전세계에서 지금도 일어나는 성폭력과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상징으로 역사의 교훈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이날 커미티 모임에는 마이클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카렌 코레마츠(프레드 코레마츠 인스트튜트 창립자), 카렌 카이 전 SF커미셔너 등 일본계 인권 관계자들, 난징에 위안부박물관을 만든 중국학자, 손성숙 CWJC 교육부장 등이 평화와 정의를 지원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과 위안부들의 희생을 위로하고 보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지지발언에 나섰다.
김현정 가주포럼 사무국장은 “위안부 숫자 20만명이 수십만명으로, 위안부 여성으로 불리는(so-called)이란 문구가 완곡하게(euphemistically)로 바뀐 것만 제외하고 CWJC가 제시한 문구가 통과돼 기쁘다”면서 “정확한 역사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성폭력을 일깨우는 경각심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상당한 방해공작중에도 마지막 장애물을 넘었다”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하며 역사성, 세계성, 보편성을 드러낸 훌륭한 문구”라고 말했다.
손성숙 CWJC 교육부장도 “역사 피해자인 위안부 여성들에게도 정의가 똑같이 적용됨을 알리는 단초가 되었다”면서 “진실과 정의는 역사왜곡과 역사 부인을 이긴다”고 밝혔다. 이날 통과된 문구는 2월초 SF예술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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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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