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몸의 소방관’부터 ‘세가지색 판타지’까지
드라마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부작이었던 단막극의 틀을 깨고 3부작 혹은 4부작 이를 넘어서 시리즈 형태의 단막극이 나오는 추세다.
단막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KBS 2TV는 새해가 되자마자 4부작 단막극 ‘맨몸의 소방관’을 편성했다. ‘맨몸의 소방관’은 10년 전 방화사건의 진범을 풀어내는 로맨틱 스릴러다. ‘맨몸의 소방관’은 4부작이기에 가능한 시원한 전개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는 평을 얻어내며 미니드라마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그간 KBS 2TV는 단막극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극본 공모를 통해 뽑힌 신인 작가들에게 단막극 도전 기회를 주기도 하며 단막극을 이끌어왔다. 매년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단막극을 편성하고 있는 KBS 2TV는 지난해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로 10.4%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편성의 공백을 채우는 도구로써 역할을 했던 단막극은 이제 새로운 형태로 투터운 시청층을 불러들이며 예전과는 다른 행보를 시작했다.
KBS에 이어 MBC도 단막극 시리즈에 뛰어들었다. MBC는 3부작 단막극을 3편 편성해 총 9회에 이르는 시리즈 형태의 ‘세가지색 판타지’를 내놓았다. 또 MBC는 네이버와의 협업을 선택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 네이버를 통해 부분 선공개, MBC를 통해 결말을 확인하게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세가지색 판타지’에 참여한 박상훈 PD는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한편의 단막극은 짧은 호흡 탓에 여러 제약이 있었는데, 이런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권성창 PD도 “기존의 단막극을 고집하지 않고 달라진 플랫폼에 맞춰 새로운 드라마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부작 혹은 4부작 형태의 단막극은 미지근한 전개 대신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전개로 시청자를 만족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다양한 형태의 단막극은 시청자로 하여금 배우들의 열연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게 하며 드라마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달라지는 드라마 플랫폼 변화가 시청층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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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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