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증시 전광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대체로 화기애애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완화 움직임에 이어 엔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3일 오전 9시 13분(한국시간) 달러당 114.17엔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오후 4시 6분 현재는 달러당 113.30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도 이날 오전 장중 101.02까지 오르며 약 2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속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원 오른 1,152.0원에 장을 마쳤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840위안까지 올라 약 한 달 만에 최고였다.
미국과 일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환율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덕에 외환시장이 큰 동요를 겪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언급한 세제개혁 호재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문제는 추후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따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환율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미국 측에서 양자 무역 협정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즈호 증권의 가쓰키 야스노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예측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펜스 부통령과 아소 부총리가 논의를 이끌면서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친 것도 엔화 가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1.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19,459.1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0.49% 뛴 1,554.20이었다.
이외에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17%, 0.46%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오른 3,216.84에, 선전종합지수는 0.74% 상승한 1,964.84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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