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환절기가 자칫하면 우리 몸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옷이나 목도리, 모자를 잘 갖춰 입기 마련이지만 한낮의 온도가 40~50℉로 오르는 환절기에는 자신도 모르게 추위에 방심하게 된다. 날씨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는 환절기 일교차는 우리 몸의 균형을 망치기 십상이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는 환절기 일교차는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일교차에 영향을 받는 곳이 심혈관이다. 심장의 혈관들은 외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상태가 불안정해진다. 심장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균형도 기온 변화에 따라 자주 일그러진 데다 과도하게 심장이 수축하게 되면 심정지나 심장마비 등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환절기인 매년 2~3월에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심정지 응급환자가 다른 달보다 최고 11%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나 술, 잘못된 음식습관 등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특히 환절기 일교차가 크나큰 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인 심근(심장근육)경색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원인에 의해 막히면서 심근에 괴사(썩음)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이 동반하면 돌연사로 이어지기에 십상이다. 흔히들 평상시 별다른 자각이 없다가 돌연 죽음에 이른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심혈관질환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가장 높은 사망원인중의 하나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낮에 괜찮다고 밤이나 아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는 분들이 계시는 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기존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으로 치료한 분들은 체온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는데 대비해 외출할 때에는 보온이 잘되는 옷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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