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 큰 비중 차지 수송·정찰 고용 위협 “양극화 더 심해질 듯”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군사부문에서 로봇과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 한 자동화로 고용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해 1월 캠 프 팬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마린 웨스트 2017 엑스포’에서 한 개발자가 군사 훈련용으로 개발한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 경제에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군수산업이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로 인해 고용창출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C 샌디에고의 컨텍스트 로보틱스 연구소(ICR·Institute for ContextualRobotics)는 민간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무인자동차를 비롯한 물류 및 사무자동화 시스템이 군사부문에서도 영향을 미쳐 미래 고용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CR의 헨릭 스크리스텐 소장은최근 발표한‘ 자동화 시스템이 군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군은 사무용 지출비용을 감축하려는 시도를 꾸준히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인시스템을 이용해 운전자가 없는 군사용 차량을 운행하고 창고나 병기공급 창고 등에서 근무하는 로봇을 개발해 기존 인력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크리스텐 소장은 “간호사나 의사를 도울 수 있는 보조 인력도 앞으로 로봇으로 대체하고사무실에서 간단한 행정업무도 로봇이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고용시장이 변화될 수 있다”고내다보았다.
민간부문에서 인간들의 일자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로봇과 컴퓨터가 군사부문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역 경제가 크게위축될 것이라는 것이 스크리스텐의 주장이다.
로봇에 대해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호로 위츠 펜실베니아 교수도 스크리스텐의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위츠 교수는“ 로봇은 더럽고 지루하며 위험하기까지 한 일자리를인간을 대신해 대체될 것”이라며“특히 군수 물류 분야는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월에 샌디에고 해군기지에 고도로 자동화된 유도미사일구축함 줌월(Zumwalt)이 입항했다.
이 구축함에는 147명의 해군이바다를 이용한 물류 후송 작업과더불어 목표물을 찾아내고 기상을관찰할 수 있는 3대의 무인소방정찰기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 및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20년 안에 줌월 구축함 대신에 첨단네트워크로 연결된 유령함대(GhostFleet)에 기존 인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십 명이 승선한 채 활동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민간부문에 이어 군수산업에도로봇과 무인자동화 시스템이 도입으로 인해 직업이 사라지면서 소득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샌디에고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유니언 트리뷴(U~T)지는 지난 21일옥스퍼드 대학이 분석한 미래 고용시장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민간부문에 이어 군수산업까지 로봇과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중산층 일자리가 크게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고 군사전문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5~16년회계연도에 방위관련 예산이 총2,400억 달러에 달했으며 방위산업 분야 고용창출로 인한 연간 수익은 1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집계됐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군수산업은 카운티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부분 중 하나다.
실 예로 지난 2015년 국방부가카운티에 지출되는 급여 및 군수물품 조달비용을 1% 감축한다고발표하자마자 시에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종전 예산 규모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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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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