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억5,000만 달러 투자…2019년 상반기부터 생산
▶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국기업 첫 미국 투자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빌 해슬램 테네시주지사와 MOU에 서명을 하고 있다. 커티스 존슨(뒷줄 왼쪽부터) 주하원의원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킴 맥밀란 클락스빌 시장,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테네시주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LG전자와 테네시주는 28일 내슈빌에 위치한 주정부 청사에서 빌 해슬램 주지사와 LG전자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 세탁기 공장 투자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지계약과 생산라인 설계를 마치고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2억5,000만 달러로 2019년 상반기까지 공장 건설을 마치고 곧바로 생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 공장의 대지 면적은 125만 제곱미터(㎡)며 건물 연면적은 7만7,000 제곱미터(㎡ )다. <조감도 참조>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등을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공장 후보지를 검토해 온 LG전자는 인력확보와 기반시설, 원가경쟁력,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해 클락스빌을 최종 낙점했다. 새 공장은 공사기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준공 뒤 인력고용과 현지 부품조달을 통한 연관 산업 파급, 세금 납부 등을 통해 현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LG전자는 미 현지에 공장을 지으면 물류비용과 운송시간을 줄이고 관세 부담을 덜기 때문에 투자비,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수준의 원가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 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부문이 현지화 돼 미국에서 가전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에서 판매해 온 LG전자는 현지생산을 통해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0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지난해 점유율은 28.9%라고 LG전자는 소개했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는 물론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투자를 통해 고객이 선망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절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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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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