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시속 146㎞ 직구, 다양한 변화구로 부활 예고
첫 실전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좋은 날'을 꿈꿨다.
류현진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한 뒤 "기분이 새롭다.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준비 잘해서 선발 로테이션대로 던지고 싶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6㎞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었다.
그는 경기 뒤 미국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2이닝 동안 내가 갖춘 모든 구종을 던졌다. 제구도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에 등판한 건 2015년 3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년여만이다.
그는 그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6년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에만 전념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재활에 돌입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2년 동안 빅리그 재진입을 꿈꾸다가 다시 재활에 돌입하는 지루한 과정을 반복했다.
그래서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 결과가 중요했다. 다리 쪽에 통증이 있어 한 차례 등판을 연기한 터라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우려 섞인 눈으로 보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기분 좋게 첫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다리 쪽에 이상은 없다. 준비를 잘했고 기분 좋게 던졌다"며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오랜만에 던지니 기분이 새롭다"고 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류현진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제 다시 시작한다. 준비를 더 해야 하고, 정말 준비 잘해서 선발 등판 일정을 지켜나가고 싶다"며 "투수는 마운드에 있어야 하는 데 길게 재활만 해서 아쉬웠다. 오래 쉬었으니 동료들과 올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첫 경기 결과가 류현진에게도 희망을 안겼다.
다저스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류현진은 "남은 기간, 시범경기를 잘 치르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MLB.com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