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설량 줄어들것 알았음에도 당초예보 유지
▶ “시민들 혼란 안주려” 해명…뉴욕시 예산낭비 등 비난
뉴욕과 뉴저지 일원을 비상사태 태세로 몰아넣었던 눈폭풍 '스텔라'에 대한 예보가 연방기상청의 고의적인 과장 오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연방 기상청은 눈폭풍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14일 하루 전인 13일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지역에 '눈폭풍 경보'를 내리고 20~24인치까지 눈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일찌감치 공립학교 휴교령을 내리고 대중교통을 중단시키는 등 폭설 대비에 나섰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로 대처하고 비즈니스들도 문을 닫았다.
그러나 막상 14일까지 기록된 적설량은 맨하탄 센트럴팍에 7인치, 뉴욕시 전체로도 6~8인치에 그치는 등 일기예보에 크게 못미치면서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결국 시는 14일 오후까지 발령했던 눈폭풍 경보를 새벽에 눈보라가 지나간 후 오전 8시를 기해 해제했다.
오히려 눈폭풍 경로가 빗겨갈 것으로 예상됐던 업스테이트 뉴욕의 일부 지역에는 최대 35인치까지 눈이 쌓이는 등 예보를 크게 벗어났다. 알고 보니 연방기상청은 폭설 전날 예상 적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당초 예보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뉴욕시를 비롯해 미동부 도시를 담당하는 기상청 담당자들은 13일 가진 화상 회의에서 예상 적설량이 초기 예상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기존 예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레그 카빈 수석 예보관은 15일 "바로 전날 눈폭풍이 당초 예상보다 덜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 시민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안전 대비에 소홀할 것이란 우려에 일부러 기상 예보를 바꾸지 않았다"며 "자연은 언제나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말로 해명을 대신했다.
루빈 디아즈 뉴욕주 상원의원은 이에 대해 "이게 가짜 뉴스냐. 기상청이 일부러 정보를 왜곡하는 바람에 시는 필요 이상의 예산을 낭비했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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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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