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병·환각증세 앓아…경찰 ‘인종혐오 범죄’ 결론

경찰에 붙잡힌 총격범 코리 알리 무함마드(39)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시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백인 3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코리 알리 무함마드(39)가 지난 주 모텔 경비원도 살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프레즈노 경찰국은 무함마드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을 비롯한 미국을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제리 다이어 프레즈노 경찰국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모텔6 경비원인 칼 윌리엄스를 살해한 범인도 무함마드로 밝혀졌다"면서 "그는 자신이 범행 용의자로 수배를 받자 무차별 총격을 벌였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함마드는 당시 살해 당시 감시 카메라에 노출됐으며, 이후 머리와 수염을 깎는 등 외모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블랙 예수'라는 닉네임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백인과 현 정부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어 국장은 "특히 이번 사건은 인종혐오에 따른 무차별 총격"이라며 "지금까지 테러와 관련된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무함마드는 전날 프레즈노 도심에서 2분여 만에 16발의 총을 쏴 백인 3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 투항하면서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쳤다.
하지만 다이어 국장은 "무함마드의 종교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그가 종교적 신념에 기반해 무차별 총격을 벌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무함마드는 무차별 총격 와중에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여성 3명이 탄 차량에 접근했으나 이들에게 총격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다이어 국장은 전했다.
앞서 무함마드는 지난 2005년 코카인 밀매매 혐의와 총기류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국선 변호인은 "무함마드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으며 환각 증상도 보이고 있다"면서 "그는 최소 2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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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백인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