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기금 마련 ‘미래를 여는 음악회’ 성황
▶ 저드슨대 주최, 본보 특별후원

‘제10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에서 연주를 마친 출연진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재능있는 한인 음악인 발굴·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는 ‘미래를 여는 음악회’가 지난달 29일 저녁, 시카고시내 노스이스턴대 리싸이틀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저드슨대학이 주최하고 본보 등이 특별후원한 음악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첼리스트 레오나르도 알티노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소현 부부, 바리톤 김기봉, 소프라노 라은실, 피아니스트 이소정씨 등이 특별초청돼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날 첫 무대는 김기봉씨가 바리톤의 낮고 굵은 목소리와 아름다운 한국어 가사가 잔잔하게 퍼졌던 ‘옥련화’가 장식했고, 이어 박소현씨와 이소정씨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맨스 Op. 23’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라은실씨는 오페라곡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청아하고 단단한 고음으로 열창했고 ‘내마음’, ‘엄마야 누나야’ 등 한국 곡도 선보여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김기봉씨는 오페라 돈 카를로스에 나오는 백작 로드리고의 아리아를 불렀는데, 그가 휘청거리면서 피아노에 기대며 로드리고가 총에 맞아 죽는 순간을 멋지게 연기하자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밖에도 박소현-알티노 부부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주 Op. 7’와 ‘알레그로 콘 푸오코’,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를 조화롭고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박소현-알티노 부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미래를 여는 음악회에 참가하게 됐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무대에 뜻을 함께하게 됐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위튼칼리지 음대 김미숙 교수는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의 소리와 바리톤,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조화롭고 감동적이었다. 나눔의 의미를 가진 이번 음악회에 참석해 의미있는 주말 저녁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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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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