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1명 사망 7명 부상
▶ 백인 총격범 경찰에 사살돼…실연, 파산 등 비관 범행 추정
샌디에고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UC 샌디에고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라호야 크로스로즈 아파트 단지 내 수영장에서 생일파티를 벌이고 있던 30여명의 사람들에게 한 백인 남성 거주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원이 피터 셀리스(49^사진)로 밝혀진 범인은 이날 고성능 권총을 소지하고 한 손에는 맥주를 든 채 이 아파트 수영장의 일광욕용 의자에 앉아 있다가 사람들을 향해 총질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권총을 한 번 더 장전하고 수영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 3명이 현장에 도착하자 경관들에게도 총격을 가하다가 응사한 경관들의 총을 맞고 숨졌다.
이날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 7명 중 흑인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고, 나머지 부상자들은 흑인 남녀 6명과 라티노 남성 1명 등 모두 흑인과 라티노였으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당시 주변에는 3∼8세 어린이들도 몇 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차량 정비공이었던 범인이 10만달러 이상 빚을 지닌 개인파산자였으며, 사건 며칠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이를 비관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인은 사건 당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까지 이번 사건이 인종증오에 따른 범죄라는 단서는 없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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