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팝업시네마 폐막작 ‘해어화’ 박흥식 감독
지난 3월부터 5월 3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소피아초이스 주최 ‘아시안팝업시네마’에서 ‘부산행’과 ‘해어화’ 등 한국 영화 2편이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특히 폐막 작품으로 선정된 해어화를 연출한 박흥식<사진> 감독은 시카고를 직접 찾아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지난 3일 시카고시내 AMC 리버16 극장에서 본보와 인터뷰한 박 감독은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작은 영화제이지만 지난해 개막작으로 한국영화가 소개된데 이어 올해는 폐막작으로 선정돼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시카고에서 처음 영화를 선보이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1940년대 비운의 시대에 가수를 꿈꾸던 기생들의 스토리를 담은 해어화에 대해 “자신의 천재적 재능과 가치를 몰랐던 주인공 소율(한효주)의 슬픈 이야기다. 자신을 버렸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화 끝부분에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그렇게 좋은 걸’이라는 대사 하나 때문에 이 영화 전체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2001년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2005년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로를 고민할 때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1년간 무상으로 영화를 배울 수 있었다. 그때 영화가 재밌다고 느끼게 됐다. 2001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감독 입봉한 이래 멜로, 무협,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 영화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박 감독은 “미주에 계신 동포들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한국영화를 더욱더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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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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