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의 민주화에 한 획을 그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말자고 다짐했다.
시카고한인회가 주최하고 5·18기념재단, 미중서부 호남향우회, 하나센터가 주관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이 윌링 소재 한인회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풍물놀이 등 식전 공연도 펼쳐져 과거와는 다른 흥겨운 잔치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식전 문화행사(소리빛 풍물놀이, 임광택 호남향우회 부회장 기타 연주) ▲개회사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호국 영령,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묵념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이종국 시카고총영사 대독) ▲진안순 한인회장 기념사 ▲5·18기념재단 기념사(나광림 이사장 대독) ▲축사(최인혜 하나센터 사무총장-박건일씨 대독, 서희권 호남향우회 회장) ▲동영상 상영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2005년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시카고총영사가 참석,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국 총영사는 “5·18 당시 대학생으로서 캠퍼스를 벗어나 독재에 항거하는 시위에 참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앞으로도 꾸준히 참석해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순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5·18 민주화 운동은 한국 민주화의 새 출발점이 돼 문민정부를 출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민주화와 인권 신장의 도약대가 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 말고 새 미래를 열어가자”고 전했다. 서희권 호남향우회장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현장 목격자로서 그동안 한인사회에 진실을 전달해왔지만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아픔이 많았다.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문 대통령 덕분에 이제서야 떳떳하게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 같아 기쁘고 후련하다”고 말했다. 박건일 하나센터 커뮤니티 조직 담당자는 “마당집과 복지회가 하나센터로 통합되기 전에도 마당집은 항상 기념식을 주관해왔지만, 올해처럼 기쁘게 행사를 준비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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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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