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상으로 500여㎞ 날아가... 미국 실망속 강력한 압박 예상
▶ “2월 발사한 북극성 2형과 유사”... 유엔 안보리 23일 긴급 안보회의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화성-12형(KN-17)’을 발사했던 북한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21일(한국시간)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9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이 최고 고도 560km까지 상승해 500km를 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발사 8분 만에 보고를 받고 곧바로 국가안보실(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합참은“이번 미사일의 고도와 비행 거리 등 제원이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과유사하다”고설명했다. ‘북극성2형’은 고체 연료 엔진에 기반한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로서 북한이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뒤 실전 배치를 위해 추가 실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미 간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16일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된 실험을 전면 중단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대북 대화 의지를 표명했지만,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서며 사실상의 거부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21일 탄도미사일 도발은 미국의 더욱 강력한 대북 압박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가 북한의 태도 변화 시 대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거듭 보냈으나, 북한이 전혀 아랑곳없이 핵보유국을 향한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북한을 향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만약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힘'으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누차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미국이 가만히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틸러슨 장관이 2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북한에 대한 경제·외교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또한 북한이 설령 미사일 능력 향상을 과시하며 대화 국면 이전의 '몸값 올리기' 꼼수를 구사하더라도 역대 정부처럼 말려들진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 외교 관계자는 21일 미국과 일본, 한국의 요청에 따라 안보리 긴급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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