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임종은)가 최근 콘보이 한인 업체에서 일어난 절도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부적절하게 대응한 것에 대해 카운티 검찰청에 강력 항의키로 했다.

SD 상의 임원진들이 한인이 피해를 입은 절도사건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논의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임종은 회장, 오정환 이사, 홍안젤라 수석부회장, 김상희 이사.
상의와 피해 업주인 ‘지’씨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경 콘보이 스트릿에 있는 한인 미용실에 도둑이 침입해 매상과 크레딧카드, 신분증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지난 18일 상의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지씨는 “사고가 일어난 다음 날인 14일 에어로 드라이브에 있는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를 했으나 당시 사건 접수를 한 경찰관은 피해자에게 도둑의 신원을 확인한 후 통보해달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씨는 이어 “사건 발생 후 한 은행에서 자신의 크레딧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제2의 피해가 있었다”며 “자신의 옆 가게 업주는 자신의 CCTV에 있는 자료를 경찰에 넘겨줄 수 있다며 협조의사를 밝혀 이를 당시 경찰관에게 말했으나 이 경관은 (피해자가)신원을 확인해 연락하라는 상식 밖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분개해했다.
콘보이에 있는 한인 업체들이 그동안 크고 작은 절도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의 안이한 대응에 한인들이 원성을 받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한빛교회에서 발생한 절도사건 때에도 경찰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원성을 받았다.
한빛교회 측에서는 “경찰에 전화로 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30분 동안 신호만 가고 전화를 받지 않아 CCTV에 찍힌 용의자 동영상을 갖고 직접 경찰서에 갔으나 안내해 준 전화번호로만 신고를 해야 한다는 성의 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경찰국(SDPD)의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태도에 대해 임종은 회장은 “카운티 검찰청에 강력 항의하는 동시에 콘보이 지역이 선거구(6선거구) 출신인 크리스 케이트 시의원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해 시정토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게이트 시의원의 경우 콘보이 지역이 범죄다발지역으로 한인은 물론 타 커뮤니티 업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전임 회장이 논의한 콘보이 내 파출소 신설 안을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상의에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한인 1세대 중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업가들을 초청해 ‘창업 멘토링’행사를 갖기로 했다.
홍 안젤라 수석부회장과 오정환 수석이사는 “샌디에고 갓 이민 온 한인이나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이 창업에 대한 문의를 자주 받는다”며 “그러나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소수 민족으로 네트워크에 한계가 있어 언어나 문화 차이로 인해 새롭게 비즈니스를 창업한다는 것이 주류사회원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제한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동시에 현재 샌디에고에서 사업적으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인사들을 초청해 멘토링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상의는 오는 6월 중에 행사 성격에 맞는 인사를 초청해 창업 멘토링 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추후 세부계획은 회장단에서 정한 후 한인사회에 공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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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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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 왠만한 신고는 오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