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아레나 젊은층 노려...59명 중경상, 삽시간에 아수라장
▶ 현장 사망 범인은 22세 리비아계

22일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23일 맨체스터 앨버트 광장에서 열려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여성이 하트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AP]
영국 런던 북부 맨체스터에 위치한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한 차례 이상의 대형 폭발이 발생,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22일 밤 10시35분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0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 공연이 열린 까닭에 희생자들에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다.
이번 테러는 공연이 막 끝난 오후 10시33분께 아레나의 매표소 부근에서 일어났다. 수용규모가 2만1천명인 아레나에는 당시 2만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람객들은 폭발이 발생하자 수천명의 관객이 일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현장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52명이 목숨을 잃은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대 테러다.
또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승용차 테러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일어난 것으로 영국 사회가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잔혹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이번 사건은 자살폭탄 테러로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서 이번 공격이 남성 1명의 소행으로 본다"며 "그의 단독 범행인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했는지 밝히는 게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영국 경찰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한 범인의 신원을 22세 살람 아베디라고 밝혔다.
BBC 방송은 아베디가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리비아계 가정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경찰은 아베디의 신원이 부검의에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맨체스터에서 23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한편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 등 22명이 숨진 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리프국가(IS를 가리킴)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IS는 앞으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 국가정보국(DNI)은 23일 이번 폭탄 테러를 직접 저질렀다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주장은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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