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체도 수천달러 피해입어 각별히 주의해야
▶ 바트 내 범죄도 전년대비 45% 증가, 셀폰 강탈 다수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량털이 절도 피해를 입은 한인업체 차량
전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가 수년간 자동차 유리를 깨뜨리고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오전 11시경 골든게이트파크 재패니스 티 가든 옆에 주차된 한인 관광업체 차량도 수천달러의 피해를 입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광을 마치고 차로 돌아와 차량 앞뒷유리가 파손된 채 귀금속, 현금, 명품지갑, 셀폰 등을 모두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한 한인업체 관계자는 “차량털이 절도가 극심한 샌프란시스코가 주차하기 겁나는 도시라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피해를 당하고 보니 황당하기 그지없다”면서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SF크로니클 5월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동차 대상 침입절도는 2015년 최고조에 달했던 2만5,899건에서 2016년 2만4,235건으로 6.4% 감소한 것으로 조사(SF경찰국 통계)됐으나 여전히 차 유리를 깨고 귀중품 등을 털이해가는 절도범들은 SF경찰국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는 상태다.
SF경찰국은 차량털이범에 대한 주민 신고가 늘어난 것이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트 내 범죄도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3개월간 바트 내 발생한 강도는 71건으로, 2016년 같은기간 49건보다 대폭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22일 40-60명의 10대 떼강도가 오클랜드 콜리시움 바트역의 요금 게이트를 무단으로 뛰어넘은 뒤 더블린행 바트 탑승승객 6명과 플랫폼에 서 있던 1명의 셀폰, 지갑, 더플백 등을 강탈한 사건은 충격을 주었으며 바트 안전에 의심을 품게 했다.
떼강도들에게 주먹질을 당한 승객 2명은 얼굴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입었다. 떼강도들이 강도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5분으로 순식간에 기습적으로 이뤄져 충격은 더 컸다.
바트측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오클랜드 콜리시움역이 46개 바트역 중 13건의 강도가 발생해 가장 위험한 역으로 꼽혔고, 뒤이어 베이페어역이 9건, 프룻베일역이 6건, 리치몬드역과 락커리지역이 각각 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케이트 리 학생(16)도 “22일 글렌파크역에 도착할 무렵 흑인 2명이 내 셀폰을 눈깜짝할 사이에 강탈해갔다”며 “나를 도와주기 위해 이들을 뒤쫓던 한 남성은 용의자와 격투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 학생은 “이제 바트타기가 겁난다”면서 “사람들이 붐비는 출근시간대에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불안해 했다. 바트 측은 강도건과 관련해 3월 이후 1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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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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