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8.7% 올라...SF, 124만달러로 탑
4월 베이지역 중간 주택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베이지역 중간 주택가격은 75만달러로 전년대비 8.7%, 전달(3월 71만5,000달러)대비 4.9%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3월에서 4월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2.6%대였으나 올해 큰폭으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6년 6월 최절정기보다는 약 7% 낮았다. 샌프란시스코의 4월 중간 주택값은 124만7,500달러로 베이지역 중 최고치를 보였다.
전년보다 4.0% 감소했으나 전달보다 5.3% 뛰었다. 전년대비 감소는 주로 콘도 가격 하락에서 기인했으며 단독주택 중간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중간 주택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은 2베드룸 1베스룸의 헤이스밸리 콘도(221 Steiner St) 등이 꼽힌다.
산마테오카운티는 121만달러로 3월보다 15.2%, 1년전보다 12.8%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표 참조>.
캘리포니아 부동산 리얼터협회에 따르면 올 4월 베이지역 주택판매 평균 소요기간은 2.4개월, 오퍼 수용 평균기간은 20.1일로 각각 1년전 2.6개월, 20.4일보다 소폭 빨라졌다. 그러나 4월 베이지역 주택 및 콘도 판매량은 전달대비 5.1%, 전년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리아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랄프 맥로우린은 “베이지역은 재고량 부족이 극심하지만 미 전역도 마찬가지”라며 “주택을 소유한 다수 가정이 고령가정이라 덜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경기침체기간 투자자들이 매입한 많은 주택들은 렌탈 유닛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택소유자들은 2006년 최절정기를 넘길 때까지 판매를 보류하고 있다”면서 “10년전보다 낮은 금액으로 팔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매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 불평등 격차가 커지면서 고급주택 판매가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평했다. 댄빌의 파라곤 리얼티 그룹 머린 모네트 부동산 에이전트는 “20-30대 젊은층이 지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이런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8-34세(대학생 제외)의 40%는 부모나 친척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으로 194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면서 “이들은 가장 큰 잠재 주택구입자들이나 지금으로선 주택구매가 어려운 재정적 상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리얼터협회에 따르면 현재 베이지역의 중간주택값을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앤드류 르페이지 코어로직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상황 개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두려움, 좋은 날씨 등이 주택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원인”이라며 “주택소유주들은 좋겠지만 주택구입을 원하는 바이어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시장은 올해보다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4%대를 돌파한 모기지 금리와 함께 주택매물 부족 등이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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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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