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모양 탓에 '죽음의 모자'(death cap, 사진)로 불리는 야생 독버섯 팔로이드(Phalloids)에 중독된 사례 14건이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 보고됐다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독성통제시스템에 따르면 18개월 된 여자 아이부터 93세 노인까지 10여 명이 이 독버섯류로 만든 음식을 먹고 위 경련, 구토 등 각종 증상을 호소했다.
대부분은 회복했으나 3명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팔로이드 독버섯은 원형질 형태의 독소인 펩타이드 톡신의 혼합체를 함유하고 있으며, 섭취한 뒤 24시간 내에 심근, 간, 신장 세포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
독버섯 사망 사고의 90%가 팔로이드 버섯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독버섯 중독 사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야생 독버섯 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강우량과 관련이 있다.
팔로이드 버섯이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이번에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독버섯 중독자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버섯을 전해 받아 조리해 먹다가 일어났다.
37세 남성은 산타 로사에서 딴 버섯 한 뿌리를 먹었다가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18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은 인근 산에서 캔 버섯을 재료로 식사 준비를 했다가 집단 중독됐다.
센터는 야생 버섯을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버섯균류 전문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되도록 야생 버섯류로 조리한 음식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