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해변에서 카약을 타던 한 스쿠버 다이버가 거대한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았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29일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영상 제보자 진 메이스 주니어는 3월께 캘리포니아 주 중부 몬테레이 해변을 거닐다가 구조 요청을 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해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빨간 카약 한 척이 떠있고 그 주변으로 백상아리가 헤엄치며 먹잇감을 찾는 장면이 포착됐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보유한 브라이언 코레이아는 13피트짜리 카약을 타고 있다가 '쿵'하는 충격과 함께 배가 뒤집히며 물에 빠졌다.
카약을 들이받은 상어는 빨간색 카약 옆쪽 끝을 마구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한다. 카약을 먹이로 오인한 듯 공격을 계속하던 상어는 물고 있던 카약을 내뱉고는 코레이아를 향해 헤엄쳐왔다.
카약 끝을 잡고 매달려 있던 코레이아 밑으로 상어가 휙 지나갔다.
코레이아는 "온몸이 쭈뼛해졌다. 정말 공포영화 같았다"고 말했다.
간신히 버티던 코레이아는 마침 근처를 지나던 작은 보트에 의해 구조됐다. 해군에서 복무한 카일 프랭클린 중위 가족이 휴가여행을 왔다가 생사 기로에 서 있던 코레이아를 구조했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해변에는 상어가 잇달아 출몰해 서핑족과 다이버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샌 클레멘테 해변에 상어가 출현해 출입이 통제됐다.
뉴저지 주 케이프 메이에서 약 22마일 떨어진 해안에서도 길이 16피트, 중량 3천파운드가 넘는 거대 백상아리 '메리 리'가 목격됐다.
지난달 플로리다 주 데스틴에서는 상어의 공격을 받은 10대 소녀가 허벅지에 100바늘 이상의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달 10일 남가주 데이나포인트 해변에도 백상아리 15마리가 나타나 경찰이 헬기로 대피 방송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샌디에이고 북쪽 샌 오노프레 해변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수영과 서핑을 즐기던 35세 여성이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에 다리를 물려 몇 차례 심각한 수술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먹잇감이 풍부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백상아리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어가 좋아하는 노랑가오리, 큰 넙치 같은 어류가 낮은 물속에서 살아 상어를 유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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