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노리고 의원들 연습하던 야구장서 ‘50발에서 100발’ 총기난사
▶ 스컬리스 의원 등 5명 후송 치료 중...용의자 총격 체포후 사망

14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야구장에 연습을 하던 의원들의 운동기구들과 구급약 백이 널부러져 있다.[AP]
스컬리스 피 뚝뚝 흘리며 기어서 도망
긴급수술후 중태...테러여부는 미확인
====
워싱턴DC 인근의 한 야구장에서 14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야구 연습을 하던 하원 원내총무가 피격됐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5선의 스컬리스 의원은 여당 '넘버 3'의 최고위 인사다.
이번 사건이 테러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용의자는 올해 66세의남성 제임스 T. 호지킨슨으로 현장에서 총을 맞고 체포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호지킨슨이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호지킨슨은 야구 연습장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 쪽에 총을 맞았다.
당시 적어도 50발 이상이 총성이 들렸으며 스컬리스 의원과 함께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1명 등 총 4명이 총에 맞아 병원에 후송됐다.
특히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추가 피격을 피해 그라운드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기어 외야 쪽으로 도망하는 등 현장은 공포 상황이었던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의회 경찰관 중 1명은 순찰차 안에 있다가 피격됐으며 헬기로 이송됐다고 목격자들은 덧붙였다.
현재 스컬리스 의원은 워싱턴DC 내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스컬리스 의원은 긴급수술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된 스컬리스 의원을 수술한 메드스타 워싱턴병원은 트위터에 "스컬리스 의원이 중상을 입었으며 중태"라며 "다른 (4명의)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스컬리스 의원은 이날 총격에서 엉덩이에 총을 맞았으며 이 병원으로 이송돼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컬리스 의원이 안정적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지킨슨의 총격범의 정체와 범행 배경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에 따르면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튼)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하며 특히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도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당한 스컬리스 의원.[AP]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의 야구 대결을 하루 앞두고 연습을 하고 순찰차를 탄 의회 경찰이 외곽경호를 맡은 가운데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CNN에 "명백히 의도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이자 애국자인 스컬리스가 심하게 다쳤으나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또 공식 성명을 내 "부통령과 나는 버지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알고 있으며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비극에 매우 슬프다. 의원과 직원, 의회 경찰 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