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티노 몬타비스타 고교생들이 흑인 살생부(kill list)'를 작성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2016년 9월 소셜미디어에 같은 학교 흑인학생 6-7명의 살해를 구체적으로 논하면서 린치뿐 아니라 총기 사용까지 언급하는 위협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몬타비스타 고교측은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의주의자, 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언어 사용자들을 조사한 후 즉각 징계 조치를 내렸다면서 안전문제를 우려해 셰리프국에 이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가족은 몬타비스타 고교와 프리몬트 통합고교 교육구가 부끄러운 일을 숨기려고 하는데만 급급했다고 비난하며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자처한 기자회견에서 리처드 리처드슨 변호인은 피해를 입은 가족 중 1명인 여학생 가족이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가을에 일어난 사건이 최근 학생 발행 교지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와 사우스베이 인권운동 연합단체들은 “교육구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월터 윌슨 인권운동가는 “1999년 콜로라도주 콜럼바인(Columbine) 고교에서 두 학생이 학교에 총을 들고와 900발의 실탄을 난사하면서 13명을 살해하고 23명에게 부상을 입힌 불행한 사건이 이곳에서도 일어날 뻔했다”면서 “가볍게 여기다가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산타클라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사건을 집중 조사키로 했으며 검찰청의 기소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성년자인 관련 학생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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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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