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륙 100도대, 2만명 정전 피해...22일 무더위 최고조
▶ 주말까지 계속...SF, SJ, Oak, 리버모어 등 최고기온 경신

북가주 지역에 폭염이 오는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가주도 찜통더위로 달아올랐다. 19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한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파라솔을 구해서 설치한 채 작업을 하고 있다. 베이지역은 22일 기온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AP]
100도가 넘는 폭염에 베이지역이 휘청거렸다.<본보 19일자 A1면 보도 참조>18일 폭염으로 인한 정전 사태로 약 2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산마테오 지역 7,500여명을 비롯해 산호세 4,576명, 리버모어 5,439명 등이 단전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는 파더스데이인 이날 비즈니스 영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베이지역 도시 중 피츠버그가 111도로 가장 무더웠으며, 그뒤를 이어 콩코드 108도, 리버모어 106도, 산라파엘 105도, 산호세 103도, 모펫필드 100도, 오클랜드 97도, 리치몬드 92도, SF 88도를 기록했다.
이중 샌프란시스코는 1993년 86도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산호세도 1945년 99도의 최고기온을 앞질렀다.
오클랜드는 1962년 93도의 기록을 돌파했으며 산라파엘은 55년전 98도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SF공항도 1981년보다 9도 높은 97도를 보였고 리버모어도 99년전 세운 105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무더위로 수영장, 바닷가와 샤핑센터 등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주민들이 몰렸으며 산호세 지역에는 더위 대피장소 2곳이 마련됐다.
산호세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상승으로 인한 차량 화재, 잡풀화재, 소규모 전기화재 등의 신고가 폭주했다. 브래드 클로우티어 산호세 소방국장은 “폭염으로 인해 평소보다 2-3배가량 출동률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0일(오늘), 21일(수) 1-9도가량 낮아졌다가 22일(목) 다시 기온이 상승해 최고조에 이르며 23일(금)부터 1-5도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이 내륙의 폭염주의보는 22일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도록 하는 한편 폭염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차량에 아이를 방치하는 사고를 조심해야 하며 밖에 나갈때는 반드시 선스크린을 발라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피부는 약해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더 쉽게 입으며 이같은 피해는 축적이 되어서 나중에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어릴때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2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남서부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동부 해안으로는 허리케인이 상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기상청(NWS), 내셔널 허리케인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대서양 연안과 멕시코만 일대에 열대성 저기압이 활발하게 발달해 있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강한 비구름과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 세력이 머물러 있으며, 이번 주말께 허리케인 또는 아열대 폭풍으로 발달해 미국 남동부 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현재로써는 열대성 저기압이 어느 정도 강도로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멕시코만 연안 지역 주민들은 폭풍우의 진로와 관련 예보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진로를 추적한 자료를 보면, 텍사스 주 동부와 루이지애나 주가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카리브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그레나다, 세인트 빈센트가 열대 폭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앞서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따뜻한 해수 온도와 엘니뇨의 복합적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위험도는 평균 이상이 될 것"이라며 "5∼9개의 허리케인이 미국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예상한 바 있다.
허리케인 외에 아열대 폭풍으로 규정할 수 있는 강한 바람도 11∼17개 정도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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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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