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47회째... ‘성소수자 포용’ 메시지
▶ 반트럼프 시위...사랑과 관용 촉구도

25일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제47회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져 행진 참가자들이 꽃종이가 날리는 가운데 걸어가고 있다.[AP]
프라이드 위크를 맞아 전국 주요도시에서 축제가 열린 가운데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7회 프라이드 축제'가 수십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동성애자 차별 금지 운동의 세력이 강한 샌프란시스코인 만큼 이날 행사에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를 가릴 것 없이 수만 명이 행진에 참여했으며 베이 각지역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십만명이 관중이 몰렸다.
200개 이상의 꽃차와 행진이 이어진 퍼레이드는 엠바카데로에서 시빅센터까지 이어졌으며 꽃차중에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티모밀등 행사를 후원한 대기업의 꽃차들도 다수 눈에 띠었다. 행사 관계자는 대기업 후원은 20여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프라이드 축제 예산 270만달러중 40%가 대기업의 후원으로 충당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 리 SF 시장이 꽃차를 타고 시민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AP]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에드 리 시장과 개빈 뉴섬 가주 부주지사, 하비에 베세라 가주 법무장관등이 꽃차를 타고 참여했으며 지난해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해밀튼의 출연진도 꽃차를 타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성소수자 차별을 비롯해 반이민 정책 등을 비판하고 포용과 사랑을 실천할 것을 주장했다. 행진을 마친 뒤에서는 시빅센터에서 '쿨 앤드 갱'등 유명 뮤지선등이 참여한 축제가 열렸다.

개빈 뉴섬 가주 부주지사가 걸어가며 인도에 늘어선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이날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뉴욕과 시카고, 워싱턴 DC, 신시내티등에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다.
프라이드 축제는 1969년 6월 뉴욕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이후 해마다 6월 마지막 주말에 대규모 퍼레이드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은 올해로 48년째를 맞았다.
이날 전국 각지에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갯빛 물결 속에 성소수자 보호와 관용을 요구하는 함성이 미국 전역에 메아리쳤다.

하비에 베세라 가주 법무장관이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AP]
뉴욕 맨해튼에서는 수만 명이 성소수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 등도 참여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구호가 잇따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전환(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연방정부의 지침을 폐기해 진보진영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밖에 중남미의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에서도 게이 행진 행사가 열렸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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