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5회까지 무실점 호투후 6회 뼈아픈 2실점
▶ 밋밋한 커브 2개가 결정타…시몬스에 투런포 맞아

류현진은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호투를 보였으나 6회 두 번의 실투로 인해 4승 꿈이 날아갔다.
다저스 2-3 에인절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최고의 호투를 보이다가 뼈아픈 실투 두 개로 무너지며 시즌 4승 도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28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5회까지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에인절스 타선을 3안타 1볼넷으로 영봉시키는 눈부신 호투를 했으나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6회말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한복판으로 들어간 커브 2개로 인해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선두 콜 캘훈에게 던진 2구 커브가 한복판 높게 들어가다 우익 파울라인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된 후 2사 후 안드렐턴 시몬스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또 다시 뼈아픈 실투가 되면서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후 평정심을 잃은 류현진은 다음 두 명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날 류현진은 5⅔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솎아냈는데 7안타 중 4안타를 6회에 허용했다. 투구 수는 87개로 5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평균자책점은 4.30에서 4.21로 내려갔다.
생애 유일한 메이저리그 완봉승을 거둔 것은 물론 지금까지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합계 16이닝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에인절스를 맞아 류현진은 빼어난 호투로 맞대결 무실점 행진을 5이닝 더 연장시켰다. 첫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류현진은 3회 선두 제프리 마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3명을 잡아내 순항을 이어갔다. 4회엔 2사 후 이날 유일한 볼넷을 내준 뒤 시몬스의 강습타구에 왼쪽 발을 강타당하는 아찔한 경험도 했지만 통증을 떨쳐내고 투구를 계속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끝내 6회에 커브 제구가 안되면서 큰 타구 두 방을 허용, 시즌 최고 역투의 열매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도 야속할 만큼 무기력했다. 에인절스 선발 알렉스 마이어가 첫 3이닝동안 볼넷을 5개나 남발했음에도 그를 공략하지 못했고 6회까지 마이어에게 1안타로 눌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초 트레이스 탐슨의 솔로홈런으로 2-1로 추격한 뒤 9회말 2사 후 터진 야스마니 그란달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2-2를 만들고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건져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9회말 다저스 실책 2개에 편승, 안타없이 결승점을 뽑아내 3-2 승리를 따냈다. 1사 후 수비실책으로 출루한 벤 르비어가 폭투로 2루까지 갔고 다음타자 캐머런 메이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그란달이 볼을 뒤로 빠뜨려 낫아웃 상황이 됐는데 여기서 그란달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르비어가 홈인, 다저스로선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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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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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어제 그가 할수있는 최선의 경기를 했다. 타선이 뒷바침이 되었으면 승리투수의 가능성도 있었고.. 한가지 분명한것은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셔 급의 투수는 아니다. 그는 6회까지 2-3점만 주면서 던지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한 수준의 선수이다. 어제도 홈런을 맞은게 실투 갔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빠른 볼이 없으니 벌어진 일일뿐이다. 잘던진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