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대통령 방미 이틀째,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
▶ 한미 FTA 호혜적 효과 언급...미 의회 지지 요청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양 정상은 오후 6시 상견례를 시작으로 리셉션과 환영만찬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푸는 외국정상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 만찬은 국빈방문 또는 그에 준하는 외국정상 방문에 포함되는 필수적 의전 절차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 깊은 신뢰와 환대의 뜻을 표시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상견례 및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9일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의사당 2층 링컨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라이언 의장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 엘리엇 엥겔 외무위원회 간사,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 간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박수현 대변인, 안민석,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그동안 한미동맹의 굳건한 버팀목으로서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양국 행정부 교체 등 전환기적인 상황에서도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 차원의 대북 조치와 한반도 관련 입법 활동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과거 군사안보 분야의 동맹 관계를 넘어 국제 테러리즘 등 범세계적 도전에 함께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이자 보다 위대한 동맹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미 의회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미 FTA의 호혜적 효과를 언급하고 한미 FTA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초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5분간 하원 지도부와 만난 데 이어 11시부터 45분간 미 의회 2층 스트롬 서먼드룸(The Strom Thurmond Room)에서 미 상원 지도부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상원 간담회에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 벤 카딘 외교위원회 간사, 존 매캐인 군사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 상원에서는 이례적으로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 딕 더빈 민주당 원내총무 등 핵심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문 대통령 방미 환영 결의안이 채택됐으며, 하원에서도 상당수 의원이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