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홈런왕 저지 경탄…지라디 감독도 칭찬

최지만이 양키스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미소를 보이고 있다.
새 팀에서 출전한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 타구를) 얼마나 멀리 날리든 간에, 펜스만 넘기면 그만“이라고 짧게 홈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엄청난 홈런포는 올해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홈런왕이자 팀메이트인 애런 저지의 경탄을 자아냈다.
5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려 양키스의 전설인 조 디마지오가 지난 1936년 기록한 양키스의 루키 홈런기록과 타이를 이룬 저지는 경기 후 자신의 홈런보다는 최지만의 홈런에 대한 경탄을 표했다. 그는 “엄청났다. 그가 얼마나 멀리 쳤는지 봤느냐”면서 “정말 대단했다. 그는 (홈런 외에도) 뛰어난 타격을 보였다. 계속해서 타구를 쳐냈다. 더 이상을 바랄 수는 없다”고 새로 합류한 동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는 올해 495피트짜리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MLB닷컴의 타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는 이날 최지만의 홈런의 비거리를 457피트로 발표했는데 이는 올해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모든 홈런 중 비거리 공동 43위에 해당한다.
최지만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지만 나머지 3타석은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그가 보여준 파워와 생산력 있는 타격은 그동안 아킬레스건인 1루수 포지션으로 인해 고심했던 양키스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양키스는 주전 1루수인 그렉 버드가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아직도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올해 무려 10명의 1루수를 기용해야 했으나 아직도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양키스로선 최지만이 해답이 되어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최지만은 이에 대해 “오늘 스타트에 대해선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그 출발에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도 최지만의 타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지만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만약 투수의 발에 맞지 않았다면 또 하나의 안타가 됐을 것“이라며 6회 에런 루프를 상대로 한 타석에 주목했다.
최지만은 올해 양키스 1루수로 출전한 10번째 선수다. 주전 1루수였던 크리스 카터는 타율 0.201로 부진한 끝에 최지만의 승격과 동시에 방출대기 됐다. 지라디 감독은 ”정말 10명의 1루수를 썼느냐. 그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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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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