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재인 대통력께서 한미 두 나라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두 정상 간에 한미 간의 혈맹국으로 우의를 다지고 좋은 결과를 얻은데 대하여 만족하게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헌재판결로 파면되어 국정이 혼란한 중에 그래도 빨리 새 대통령을 선출하여 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미 중 첫 행사로 장진호전투 기념비가 있는 버지니아주 해병대 박물관에 ‘산사나무’를 기념식수 했다. ‘산사나무’는 적응력이 강하고 꽃과 열매도 아름답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산사나무’를 심으면서 별칭이 “윈터킹(Winter King)”이라며 “이 나무처럼 한미동맹은 더욱 풍성한 나무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는 기사를 읽고 한미관계가 그렇게 발전해 가기를 기원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기사에 대한 좀 섭섭한 맘을 금할 수 없었다. 다음 기사는 모 신문사 논설위원이 쓴 글이다.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은 기념식수를 했다. 이승만은 1958년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기념관에 단풍나무를, 박정희는 주로 소나무를, 전두환도 첫 방문 때 하와이대학 교정에 기념식수....., 문재인 대통령은 ‘산사나무’를 기념식수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철학 교장님, 박보화 은행장님, 강벌주 권사님 등, 사회의 좀 드러난 사람들에게도 직함에 님자를 써서 예우하는 게 상례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의 이름을 함부로 하대하여 동네 아이 이름 부르듯 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불경의 누를 저지르는 행위로 자중하며 자성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은 빠져 있는 게 다행이다.
아무리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글의 문맥상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예우 아닌 공평한 직함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 사람들 죽어 흙이 되어도 대통령의 직함은 영원한 것이다. 설혹 지탄할 글을 쓸 때도 그들은 대통령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3.15부정선거, 김구 선생과 정적의 암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 장기집권......,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군중학살.....등 비판하고 욕 할지라도 대통령은 대통령인 것이다.
새 대통령께서 처음 미국에 와서 의미 있고 훌륭한 행사를 알리는 일에 정치적 색채를 들어내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삼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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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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