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빌 인근등에서 산불 확산
▶ 남서부 살인폭염에 정전사태까지

남가주를 비롯한 가주 일대가 주말동안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인 가운데 고온 건조한 날씨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소방대원들이 오로빌에서 일어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AP]
캘리포니아 주가 화씨 10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번지면서 신음하고 있다.
게다가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는 산불로 변압기가 터지면서 일대 주민들이 정전 피해로 큰 고통을 겪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현재 산불 3개가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새크라멘토 북부 뷰트 카운티 오로빌 남쪽 15마일 지점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산불이 4천400에이커를 태운 뒤에도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진화율은 20%에 머물고 있다. 이 화재로 8일 현재 10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으며 수백명이 대피했다. 또 소방관 한명을 포함한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산불은 100도가 넘는 날씨탓에 진압에 더욱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1시 30분께 로스 파드리스 국립공원에서 차량 화재로 시작된 '휘티어 산불'은 154번 고속도로를 뛰어넘어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번지면서 지금껏 5천400에이커를 태웠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북쪽에 있는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는 '알라모 산불'이 지난 6일부터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며서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달하는 1만9천 에이커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산불은 전날 밤까지 진화율 10%에 그치고 있으며, 산불 지역 200여 가구가 대피했다.
'살인적 폭염'도 이날까지 캘리포니아 남부를 비롯해 남서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8일 오로빌 인근에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주택과 RV가 불에타 재만 남았다.[AP]
전날 LA 도심 낮 최고기온은 화씨 98도로 측정돼 13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1886년 측정된 LA 도심 종전 최고기온인 화씨 95도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LA 서부 버뱅크는 화씨 105도,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화씨 110도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주의 최대 도시 피닉스 수은주도 화씨 100도를 넘었다.
연중 더위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는 최고기온이 화씨 126도로 올라갔다가 9일부터 화씨 120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열파가 캘리포니아 남서부를 덮쳤다"며 "내주 초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가주에서도 내륙지방은 8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졌다. 새크라멘토는 105도, 리버모어도 103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았다. 이같은 더위는 9일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이라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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