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면을 위한 공청회를 앞둔 장기복역수 앤드류 서씨에 대해 시카고 트리뷴이 크게 다뤘다. 트리뷴은 10일자 1면에 ‘충격적인 살인을 저지른 10대, 사면 요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사진>를 그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트리뷴은 이 기사에서 서씨와의 전화인터뷰 내용과 서씨 가족의 비극, 그의 범행, 교도소에서의 생활 등을 상세히 다뤘다. 또 그의 사면을 지지하는 한인커뮤니티 활동과 반응도 실었다.
트리뷴은 이 기사에서 서씨가 23년 전 자신을 돌봐준 누나의 남자친구인 오두베인씨를 총기로 살해했으며 당시 19살이던 그는 한국에서 온 이민자 서씨 가정의 유일한 희망이었으나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었으며 감옥에서 23년간 복역중이라고 전했다. .
트리뷴은 또 서씨의 주지사 사면과 관련한 사면 공청회 내용도 실었다. 일리노이주 수감자 재심위원회(Prisoners Review Board/PRB)는 11~13일까지 약 130건에 달하는 청원서를 검토하고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종 결정권은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에게 있지만 기한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다른 청원 신청자들과 달리 서씨는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모범수로서의 활동,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지지 등에 대한 내용을 (사면요청 근거로) 제출했다.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트리뷴과 서씨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돈이 아닌 어머니와 누나를 위한 복수로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시 18살이었던 누나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관계자는 “서씨는 동정의 여지도 없이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똑똑한 10대 청소년이 하루동안 왕복 약 2,000마일을 날아가 살인을 저지른 것은 자발적인 것이었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한 90년대 사건을 담당했던 듀페이지 카운티의 로버트 베를린 변호사는 “그는 80년 형을 성실히 살아야할 것이며 감형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불의”라고 말했다. 죽은 오두베인씨의 형제와 재판관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두베인씨의 형제 코론씨는 2013년에 서씨가 그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원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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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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