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파 교통표지판 문구 인종차별 논란
▶ 가주 교통국 “‘해커 소행’ 즉시 수정”

지난 2일 나파 인근 도로 교통표지판에 등장한 ‘아시안 운전자 조심’이란 인종차별적 문구 [출처 CBS-SF 방송]
“아시안 운전자를 조심하라”지난 2일 나파 지역 도로 교통전광판에 등장한 악의적 문구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도로에 뛰어드는 사슴이나 언덕에서 굴러떨어질 수 있는 낙석처럼 아시안을 운전 중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한 것이다.
7일 허프포스트(HuffPost, 허핑턴포스트에서 허프포스트로 개명)에 따르면 빈스 자사라 칼트렌스 대변인은 “이 전광판은 교량 보수공사 현장에 임시로 세워진 것”이라며 “당초 문구는 우회하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아시안 운전자 조심’이란 문구를 발견한 한 운전자가 경찰에 알린 뒤에야 교통표지판이 해킹당했다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칼트렌스 전광판은 수년간 해커들의 타킷이 돼왔다. 5일 CBS-SF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새크라멘토 인근 딕슨(Dixon) 지역 전광판은 ‘전방 공짜 매춘부(Free Hookers Ahead)'로 문구가 바뀌었고, 2014년 샌프란시코에서는 ‘고질라 공격!(Godzilla Attack)’이란 가짜경고 사인판에 놀란 운전자들이 우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한편 이런 악의적인 장난이 벌어진 이유는 과학적 근거없이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설명으로 ‘어번 딕셔너리(Urban Dictionary, 일종의 슬랭사전)’에 묘사된 아시안 운전자에 대한 오랜 편견에서 비롯됐다고 허프포스트는 보도했다.
2011년 발표된 교통사고 분석 및 예방 연구 논문에 따르면 중국 및 인도 출신의 아시안 이민자들은 현지인들보다 자동차 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이 적었다.
또한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1999-2004년 통계에 따르면 아태계는 미국 내 모든 인종 중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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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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