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OC 레지스터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 출산율은 인구 1,000명 당 12.4명으로 지난 1993년 대공황 당시 최저 출산율인 12.6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의 출산율은 가주 평균보다 낮은 인구 1,000명 당 12.3명으로 집계됐다.
USC 행정학 대학원과 남가주 정부협회는 지난달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LA 카운티의 연간 출생률이 2015년 12만 4,000명으로 1990년의 20만 4,000명 대비 40%가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은 출산율 감소 현상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오는 2040년까지 24%가 더 감소해 인구 1,000명 당 9.4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가주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를 경기침체와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 변화로 꼽았다. 과거와 다르게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등 여성들 사이에서 고학력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여성들의 취업기회 역시 상대적으로 많아져 구직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20~30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렌트비, 보험 등 남가주의 높은 생활비가 여성들로 하여금 가족을 꾸리는 데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저출산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족을 꾸리기 위해서 당장 집이 필요한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집을 소유하거나 렌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이까지 낳아 키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가주 인구 변화와 그 영향을 연구하는 도웰 미어스 최고전문가는 “지난 경제 대공황 이후 경제 회복 및 성장의 영향력이 출산율 상승까지 미치지 못했다”며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출산율 상승도 동반되었어야 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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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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