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오바마케어 붕괴하게 두자”
▶ “2년내 새 건강보험 법안” 방침 밝혀

공화당의 미치 매토넬 원내대표(켄터키, 가운데)가 18일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코리 가드너(공, 콜로라도, 왼쪽부터) 상원의원과 로이 블런트(공, 몬태나) 상원의원, 존 코닌(공, 텍사스) 당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부의 반발로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의 상원 통과가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실망감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한꺼번에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트럼프케어를 처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단 오바마케어부터 우선 폐기하고 추후에 새로운 건강보험 법안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회의를 열기 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실망했다. 매우 실망했다. 그러나 (트럼프케어가) 죽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지난 7년 동안 나는 의회로부터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건강보험으로) 대체하라'는 크고 강력한 얘기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럴 기회가 마침내 찾아 왔는데도 의회는 그 기회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케어가 붕괴하도록 내버려두자. 그게 훨씬 쉽다. 우리는 아마도 그냥 오바마케어가 저절로 붕괴하도록 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나는,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갖지 않을 것이다. 오바마케어가 붕괴하면 그땐 민주당이 우리를 찾아와 어떻게 고치고, 또 어떻게 새로운 계획을 마련할지에 대해 먼저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도 "우리는 모든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 실망했다.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충성심이 강하고 훌륭하며 정말로 열심히 했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적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당 소속 의원이 4명으로 늘어나자 전날 밤 긴급 성명을 내고 "실패한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이를 즉시 대체하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분명하다"며 사실을 트럼프케어 처리 불발을 선언한 뒤 오바마케어 우선 폐기 법안을 조만간 표결에 부치겠다고 천명했다.
공화당 소속 랜드 폴(켄터키)과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이 일찌감치 트럼프케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마이크 리(유타)와 제리 모런(캔자스) 상원의원도 전날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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