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명 당 12.4명 불과...북가주 지역 출산률은 더 낮아
▶ 높은 물가, 렌트비 감당 위해 여성들 구직으로 결혼 미뤄
가주 출산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북가주 지역의 출산률은 가주 출산률보다도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주 재무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 출산률은 인구 1,000명 당 12.4명으로 지난 2009년 대침체 당시 최저 출생률인 14.2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알라메다 카운티, 산타클라라 카운티,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산마테오 카운티 등 북가주 지역의 출산률은 가주 평균보다 낮은 인구 1,000명 당 11.5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가주 전체 모든 연령의 여성 출산률은 1990년도에 비해 28% 떨어져, 15~19세 여성 출산률은 74%, 20~24세 여성 출산률은 55%, 25~29세 여성 출산률은 32% 하락했다. 반면 35~39세와 40~44세 여성 출산률은 각각 45%와 67% 올랐다. 1990년도부터 지난 25년동안 가주 전체 모든 연령의 여성 출산률 매년 평균 하락률은 1.3%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2015년 출생 인구는 8,972명으로 1990년의 1만125명 대비 11%가 줄었다. 알라메다,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카운티는 17%,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7%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2040년도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출산률은 2015년도에 비해 9.5%, 1990년도에 비해 20%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 전체 2040년 출산률은 2015년도에 비해 3.6%, 1990년도에 비해 2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북가주 5개의 카운티 65~95세 노년 인구는 향후 25년 동안 5년 평균 17% 증가해 2040년도 노년 인구수는 2015년의 115%가 될 것으로 재무부는 예측했다. 가주 인구 변화와 그 영향을 연구하는 USC 도웰 마이어스 교수는 감소하는 출산률과 증가하는 노년 인구로 인한 경제적 불균형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가주 출산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를 경기침체와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 변화로 꼽았다. 과거와 다르게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는 등 여성들 사이에서 고학력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여성들의 취업기회 역시 상대적으로 많아져 구직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20~30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렌트비, 보험 등 가주의 높은 생활비가 여성들로 하여금 가족을 꾸리는 데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저출산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족을 꾸리기 위해서 당장 집이 필요한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집을 소유하거나 렌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이까지 낳아 키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이어스 교수는 “지난 경제 대침체 이후 경제 회복 및 성장의 영향력이 출생률 상승까지 미치지 못했다”며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출생률 상승도 동반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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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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