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아침 100여명의 시위대가 멕시코 국경장벽 입찰에 참가한 CPM 창업자 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베이 레지스턴스 페이스북]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입찰에 참가하려던 베이지역 기업이 시위대 압력에 밀려 입찰을 철회했다.
19일 아침 베이지역 시민운동가와 이민자옹호단체 소속 회원 100여명은 국토안보부(DHS) 국경장벽 건설에 입찰가를 제출한 CPM 로지스틱스 창업자 아브비자일 브라운 집 앞(13번 하이웨이 몽클레어 지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CPM은 입찰에 참가한 19개 베이지역 기업 중 하나이며 DHS 국경장벽 건설정보를 제공하는 Fed Biz Opps 웹사이트에 열거된 수백개 기업 중 하나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시위대가 국경벽을 모방한 벽돌을 쌓고 노래를 부르며 항의하자 브라운이 직접 집 밖으로 나와 시위대에게 입찰을 정식 철회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또 DH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른 회사의 컨설팅이나 하청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 승리로 멕시코 장벽 프로젝트 입찰에 중단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수주 내 입찰에 참여한 또다른 베이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압박 시위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 전역에 이같은 시위가 확산되도록 입찰 기업 정보를 알리는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베이 레지스턴스(Bay Resistance) 단체의 펭 쿵씨는 “아브비자일 브라운과 CPM 로지스틱스가 오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증오,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증에 대처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 아귈레스씨도 “인종차별적 정책은 기업에 만연해 있다”면서 “화려한 수사로 뒤덮인 기업 대표들의 공개 발언 뒤에 감쳐진 소름 끼치는 차별과 증오로 가족과 공동체가 산산이 깨어지는데 기업들은 인종차별적 폭력으로 이익을 얻을 생각만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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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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