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등 공격적 인수합병 경계
▶ 중국 당국도 자국 기업들 통제 강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기업들을 집어삼키는 중국 자본, 이른바 ‘차이나머니’의 공격적인 국외 인수·합병(M&A)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 역시 과도한 자본유출을 통제하면서 안팎에서 차단막이 생기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차이나머니의 대외 M&A 규모는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월스트릿저널은 중국 기업의 국외 투자가 지난해 1,870억 달러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7월20일 현재 250억 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1년으로 환산할 때 5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해의 4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는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주요 대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릿저널이 익명의 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대규모 민간기업에 대한 당국의 개입에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중장기적인 정책적 포석이 깔렸다는 뜻이다.
최근 부동산 재벌기업 다롄 완다그룹에 ‘철퇴’를 휘두른 것도 그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완다가 2012∼2016년 사이에 진행한 외국기업 인수 가운데 여섯 건이 당국의 투자규정을 위반했다며 국영 대형은행에 자금을 지원하지 말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그룹을 비롯해 하이난항공그룹, 안방그룹, 푸싱그룹, 저장로소네리 그룹 등이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전유통업체 쑤닝그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중국 관영 CCTV는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의 인중리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쑤닝그룹의 이탈리아 축구클럽 ‘인터밀란’ 인수를 비판한 바 있다.
미국 당국 역시 중국 대기업의 M&A 시도에 대해 문턱을 높이고 있다. 당장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잭 마) 회장이 추진하는 미국 송금회사 머니그램(MoneyGram) 인수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마윈 회장이 지배하는 디지털 결제회사 앤트파이낸셜은 머니그램 인수를 위해 12억 달러를 제안했고, 현재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CFIUS는 엔트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건에 부정적인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앤트파이낸셜이 다시 신청서를 제출했고, 마윈 회장이 직접 뛰면서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월스트릿저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연방 의회 산하 ‘중국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공화·뉴저지) 하원의원은 뉴욕포스트에 마윈 회장의 인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업체가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사이버 공격’의 위협이 커진다는 논리다.
머니그램 인수전 외에도 중국 기업이 추진하는 최소 4건의 M&A 건에도 제동이 걸렸다고 월스트릿저널은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조치가 “차이나머니에 대해 미국 기업에서 손을 떼라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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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내수경제도 문제가 많아서 앞으로는 조정 국면이 예측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