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진 강훈 대표가 창업한 망고식스 매장 모습. <연합>
카페 체인점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키웠던 ‘커피왕’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랐다.
강 대표는 1990년대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한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으로, 이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세 확장을 주도했고 2010년 망고식스를 설립하며 프랜차이즈계의 대표 성공 신화가 됐다.
그러나 망고식스가 적자에 시달리며 최근 모회사 KH컴퍼니가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까지 내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한 강 대표는 1997년께 스타벅스 한국 런칭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참여하며 커피와 처음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대표는 당시 외환위기가 터지며 론칭이 연기되자 사표를 낸 뒤 이듬해인 1998년 김도균 현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다.
강 대표는 2003년 할리스를 매각한 뒤 사업 구상을 하다 2008년 카페베네로 옮기면서 다시 커피업계에 몸을 담았다. 특히 카페베네 사장을 역임할 당시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넘어서는 등 커피 브랜드마다 ‘대박’을 터뜨리면서 ‘커피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후 강 대표는 2010년에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카페베네 퇴사와 동시에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했다.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고 망고식스는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도 강 대표는 ‘디센트’라는 새 브랜드를 시작하는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가맹점 수 늘리기에 나서 경영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그가 이끄는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실적 개선에 실패하고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면서 결국 이달 중순께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망고식스와 쥬스식스 가맹점은 각각 100여 개, 220여 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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