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한인회장 모임 ‘한우회’, 반대입장 표명
▶ “한인회 명칭은 총연이 인정해야 사용 가능”

26일 전직 SF한인회장 모임인 한우회가 EB한인회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전일현 전 회장, 이석찬 한우회장, 박병호 전 회장
전직 SF한인회장 모임인 ‘한우회’(회장 이석찬)가 EB한인회 출범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26일 SF산뽀스시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한우회는 “한인회 명칭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에서 인정하는 단체에 한하여 사용되고 있다”면서 “인접 한인회의 협의와 양해를 받은 후 정식으로 서남부연합회를 거쳐 미주총연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석찬 한우회장은 “한인회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면 재외동포재단, 총영사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미주총연에도 가입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한인사회 분열을 초래해 자칫 분규단체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 전 SF한인회장은 “EB한인회는 설립의도가 불순하고 개인들의 명예를 위해 급조된 자생 친목단체”라며 “한인회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한우회의 공식 입장에는 오재봉, 김상언, 이정순, 전명선, 전일현, 박병호, 이석찬, 이돈응 전 회장 등이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찬 한우회장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는 1965년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성된 대한인 공립협회의 후계를 이어받아 출범한 미주 본토 최초의 한인회로 현재 30대에 이르기까지 북가주 지역의 상징성과 대표성, 정통성을 띠며 성장해왔다”면서 “실리콘밸리, 몬트레이, 새크라멘토 지역과 달리 EB는 SF와 근접해 별도의 한인회로 분리될 필요성이 없다”면서 “EB노인회가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넓히기 위해 EB한인회를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두차례나 설립됐던 EB한인회가 정통성과 투명성을 인정받지 못해 외면당하다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흡수되었다”면서 “SF한인회 정관의 관할범위에 속하는 EB지역에서 한인회가 출범하려면 SF한인회, 한우회와 사전 상의가 필요하나 출범을 공식화하기까지 아무런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공식 출범하는 EB한인회는 시작부터 정통성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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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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