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투스쿨’ 맞아 수요 느는데 공급은 제자리

한인밀집 서버브의 렌트비가 오르면서 렌트한다는 문구가 적힌 사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백 투 스쿨’ 시즌을 맞아 주택, 아파트, 콘도 등 렌트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반면 렌트 매물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인 주거 밀집지역의 렌트비가 크게 올랐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더해 최근 일리노이주 재산세가 오른 것도 렌트비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찾는 글렌뷰 소재 디어러브길 아파트, 글렌뷰 소재 글렌코브 에스테이츠 콘도, 노스브룩 소재 살렘 웍 아파트, 나일스 소재 테라스 스퀘어 콘도 등의 렌트비가 상승했다. 부동산 중개인 앤드류 오씨는 “렌트비 상승 주요 원인을 꼽자면 시카고 경기가 나빠진 것, 개인주택 차압이 늘어나 콘도나 아파트를 찾는 추세인 것, 숏 세일 등이다”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은 가격대가 거의 비슷하고 살렘 웍은 그보다는 싼 편에 속한다. 2012년까지만 해도 2베드가 900달러 정도였다면 지금은 1400~1500불 이상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인 김재희씨는 “평균 가격을 매기기 어렵지만 오른 것은 맞다”며 “일리노이 예산 문제로 재산세를 올린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추측한다. 최근에는 개인 주택보다 잔디, 눈 등을 관리해주는 아파트, 콘도, 타운하우스 등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소유주는 “가장 중요한 건 위치다. 특히 한인 선호지역인 글렌뷰, 노스브룩 등은 학군도 좋고 한인마트도 근접해 있기 때문에 계속 오르고 수요가 많아지는 반면 세입자들이 들어가고 싶어도 매물이 없는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투자할 매물을 찾는 사람에게는 이 주변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데스 플레인스, 팰러타인, 샴버그, 스코키, 네이퍼빌, 알링턴 하이츠, 호프만 에스테이츠 등 쿡카운티 서버브 지역이 전반적으로 렌트비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재산세가 크게 올랐고 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매물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그 여파로 렌트비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동산협회(Real Property Alliance)가 발간한 6월 로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과 올해 6월을 비교했을 때 시카고 메트로폴리탄지역의 평균 주택 판매 가격은 약 252,500달러로 4.1% 증가했고, 매물은 약 36,337개로 17.9% 줄었으며, 매물이 나오고 팔리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9일로 13.3%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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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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