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털 팰리스, 5경기만에 더 부르 감독과 결별

이청용이 10일 번리전에서 상대에 결승골을 헌납한 치명적인 백패스를 범한 뒤 괴로워하고 있다.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가 프랑크 더 부르(47) 감독을 경질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더 부르 감독과 오늘 아침 결별했다. 재임 기간 헌신과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새로운 감독은 적절한 때에 선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더 부르 감독은 취임 후 일수로 77일 만에 해고되는 비운을 맞았다. BBC는 “더 부르 감독의 크리스털 팰리스 재임 기간은 5경기(리그컵 1경기 포함) 77일”이라면서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고 물러난 기록”이라고 전했다. BBC와 가디언 등은 더 부르 감독의 경질 소식과 함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부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올해 6월 선임됐다. 선수 시절 네덜란드 대표팀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4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으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 시즌 EPL에사 4라운드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는데 특히 지난 10일 번리전에선 오랜 만에 선발 출장한 이청용(29)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번리의 결승골로 연결되는 악몽 속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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