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스의 ‘팔방미인’ 로마인 진기록 도전
▶ 지휘봉 내려놓는 어스머스 감독 ‘팬서비스’

타이거스의 유틸리티선수 앤드루 로마인은 오는 1일 전 9개 포지션 출전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7월27일 캔사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9회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모습. [AP]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시즌 종료 후 해임이 발표된 타이거스의 브래드 어스머스 감독은 오는 1일 벌어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팀 내 최고의 만능선수인 앤드루 로마인(32)을 9개 전 포지션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발표 당시는 상대팀 트윈스가 이때까지 AL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트윈스가 28일 LA 에인절스의 패배로 와일드카드가 확정되면서 어스머스 감독의 공약은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 이어 따라 팬들은 최종전에서 로마인이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모두 출전하는 진기한 장면을 구경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주축 선수를 모두 내다 판 타이거스와 시즌 후 지휘봉을 내려놓을 어스머스 감독의 마지막 ‘팬 서비스’다.
스위치히터인 로마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러나 어느 자리에 보내도 제 몫 이상을 해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로마인은 올해 2루수로 25경기, 중견수로 22경기, 1루수와 3루수로 각각 21경기, 좌익수로 16경기, 우익수로 10경기, 투수로 1경기, 그리고 유격수로 9경기에 출전했다.
오로지 포수만 못해봤다. CBS 스포츠는 로마인이 수년째 타이거스의 ‘비상대기 1번 포수’였으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적은 없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동생 오스틴 로마인은 뉴욕 양키스의 포수다. 로마인은 동생에게서 받은 포수 미트를 실전에서 낀다.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로마인이 이날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서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고 9개 전 포지션 출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 경기에서 9개 전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껏 4명이 있었다. 2000년 타이거스의 셰인 홀터가 마지막 주인공으로 홀트는 정확히 17년전인 2000년 10월1일 역시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9개 전 포지션을 뛰었다.
로마인은 “9개 전 포지션을 한 경기에서 뛴 선수가 별로 없기에 아주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내가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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