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에 피해 확산...비상사태 선포 주민 2만명 대피, 5만7천에이커, 1,500채 전소
▶ 시뻘건 화염에 뛰쳐나온 피난행렬, 한인도 피해

나파, 소노마 카운티에서 일어난 산불로 대혼란이 일었다. 강풍으로 인해 삽시간에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2만명이 대피길에 나섰다. 9일 나파 동쪽에서 일어난 산불에 주택들이 불타고 있다. [AP]
나파, 소노마 카운티 산불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주민 2만명이 대피에 나섰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여러 건의 산불이 발화한 나파, 소노마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8일 오후 9시 20분경 칼리스토가에서 처음 발화한 ‘텁스 산불’은 밤새 산타로사까지 번져 9일 낮 12시경 14개 산불로 인해 삼림 5만7천에이커가 소실되고 1,500채가 전소됐다. 또한 36개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산불 인근 지역 도로는 폐쇄됐다.
고온건조한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된 레이크 베리에사 인근 ‘아틀라스 산불’은 9일 오전 6시에서 오전 9시 30분경까지 5,000에이커에서 3만 여 에이커까지 불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9일 새벽 피난길에 오른 한인들도 숨쉬기 힘들 정도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SF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한인동포 소유 2채가 소실됐다는 피해상황을 보고받았다면서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파, 소노마, 마린 카운티 등 노스베이 및 북가주 지역에 다수의 산불이 일어나 수 만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수 천채의 건물피해가 일어났다.
다수의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텁스 산불’은 8일 오후 9시 20분경 처음 보고됐다.
칼리스토가에서 발생한 ‘텁스 산불’은 밤새 산타로사까지 번져 9일 오전 9시 30분경 카운티 수퍼바이저 브리핑에 따르면 최소 3만5,000 에이커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8일 저녁과 9일 오전에 발생한 산불 중 레이크 베리에사 인근 ‘아틀라스 산불’은 9일 오전 6시에서 오전 9시 30분경까지 5,000에이커에서 3만 여 에이커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됐다.
가주소방당국(Cal Fire)에 따르면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발생한 ‘레드우드 산불’은 20번 국도 북쪽과 멘도시노 국립공원 서쪽 최소 4,500 에이커를 태웠다.
또한 나파 카르네로스 지역의 ‘페트릭 산불’도 2,000 에이커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
산불주의보가 발효된 이 지역에 시속 50여 마일 건조한 강풍이 불어 피해를 확산시켜 9일 낮 12시 기준 5만 에이커의 면적이 전소됐다. 베이지역대기환경청(BAAQMD)은 연기주의보를 내렸다.
가주소방당국의 켄 핌롯 대변인에 따르면 총 약 2만명의 북가주 주민이 크로스워크 커뮤니티 교회, 칼리스토가 페어그라운드, 나파벨리 대학, 윌릿츠 고등학교 캠퍼스 등으로 대피했다.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수백여 명의 주민이 근처 세이프웨이 마트에서 밤을 지셌다.
산타로사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은 130명의 환자를 산라파엘 등 지역 병원으로 대피시켰으며, 나파와 산타로사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은 9일 모든 진찰?수술 예약을 취소했다.
산타로사 서터 병원 또한 80명 이상을 대피시킨 것으로 소노마 카운티 당국과 서터 병원의 라시 아마도 대변인은 밝혔다.
9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최소 1,500채의 주택, 상가 건물이 소실됐다. 산타로사에서는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 인근 ‘저니스엔드 모빌홈 파크’의 이동 주택 건물 수십 채와 ‘파운테인그로브 인’ 호텔, ‘루터버뱅크 센터 포 더 아트’ 예술회관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나파, 산타로사, 페탈로마 등 여러 도시 학교들과 마린 카운티 37번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레드우드 산불’로 인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1명이 대피한 주택을 빈집털이를 하다 체포됐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노스베이 지역에서 8일과 9일 4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들의 연령층은 5세부터 91세까지이다.
가주소방당국에 따르면 약 5만 명이 전력이 끊겼으며, 주민 수명이 실종된 상태이다. 당국은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더 많은 사망, 부상자가 보고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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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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