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MLB 선수노조·일본야구기구, 미·일 선수 협정 조율 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몸이 달았다.
'홈런 치는 투수'로 일본프로야구를 들썩이게 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의 메이저리그행 여부가 아직 결정 나지 않아서다.
현재 FA 시장을 전망하는 대다수 메이저리그 기사 첫머리에서 오타니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오타니는 이미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빅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MLB 사무국, MLB 선수노조, 일본야구기구가 미국·일본 선수계약협정 경신을 둘러싸고 이견을 조율 중이어서 그 전까지 오타니나 닛폰햄, 메이저리그 구단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4일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일 선수협정이 만료된 뒤 양측은 아직 새로운 협정을 도출하지 못했다.
숱한 걸림돌에도 양측이 수 주 내로 개정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지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포스팅시스템으로 오타니를 메이저리그에 수출하는 닛폰햄 구단이 보상액을 얼마나 받느냐가 새 미·일 선수협정의 핵심이다.
작년까지 미·일 선수협정 아래에선 닛폰햄 구단은 포스팅시스템에서 나온 협상 응찰료를 이적료 성격의 보상액으로 최대 2천만 달러(약 223억1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적료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MLB 사무국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일본 선수의 경우 보장 금액의 일정 비율만 이적료로 일본 구단에 주는 것을 골자로 새 협정을 추진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게다가 MLB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의 새 노사협약에 따라 25세 미만 해외 선수의 경우 1년간 최대 575만 달러로만 계약하도록 바뀌면서 일본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는 더욱 줄어들었다.
일본야구기구는 오타니가 비록 25세 미만이나 일본에서 5년간 뛰었다면서 포스팅시스템에 예외 조항인 '오타니 룰'을 인정해달라며 MLB 사무국에 맞서는 형국이다.
MLB 사무국이 예외 조항을 인정하면 닛폰햄은 예전처럼 최대 2천만 달러를 이적료로 챙길 수 있다.
뉴욕 포스트는 MLB 사무국은 예외 조항 인정에 적극적인 데 반해 MLB 선수노조가 이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올해까지 일본에서 투수로서 통산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타자로선 타율 0.286에 홈런 48개, 166타점을 올렸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가 당장 내년 빅리그에 데뷔해도 주연급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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