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거인’알투베,‘괴물 루키’저지에 압도적 승리
▶ ‘홈런왕’스탠튼은‘출루 머신’보토 2점차로 따돌려

올해 59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 잔카를로 스탠튼은 ‘출루머신’ 조이 보토를 단 2점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AP]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올해 타격왕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을 구단 역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고 AL MVP까지 오르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AP]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칸카를로 스탠튼(28·마이애미 말린스)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로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MVP 수상이다.
알투베는 16일 미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투표인단 30명 중 27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으며 총 405점으로 1위표 2장과 279점을 얻은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만장일치 AL 신인왕을 차지한 저지는 MVP 투표에서도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됐으나 투표결과는 현역 야수 중 최단신인 알투베(5피트6인치)와 최장신인 저지(6피트7인치)의 키 차이만큼이나 컸다.
알투베는 빅리그 7년 차인 올 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46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에 올랐고 4년 연속으로 200안타를 넘어서며 24홈런, 81타점, 32도루를 더했다. 정규시즌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알투베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10에 7홈런, 14타점으로 휴스턴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저지는 올 시즌 5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루키 싱글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리그 홈런랭킹 1위에 올랐고 114타점으로 타점 2위에 오르고 타율 .284를 기록하는 등 ‘괴물’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으나 ‘작은 거인’ 알투베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NL에선 ‘홈런왕’ 스탠튼이 박빙의 차로 ‘출루머신’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를 따돌리고 생애 첫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탠튼은 1위표 10장과 2위표 10장, 3위표 5장 등으로 302점을 얻어 1위표 10장과 2위표 9장, 3위표 4장 등으로 300점을 얻은 보토를 단 2점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말린스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MVP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스탠튼은 지난 2003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자 통산 6번째로 승률 5할 미만 팀에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한편 출루율 .45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보토는 단 2점차로 아쉽게 자신의 두 번째 MVP를 놓쳤다. 보토는 지난 2010년 NL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와 놀란 아레나도, 찰리 블랙먼(콜로라도)가 3~5위를 차지했다.
스탠튼은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13년간 3억2,500만달러라는 ML 역사상 최고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으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 몸’이란 오명을 썼다. 계약 체결 후 첫해인 2015년 단 74경기 출전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처럼 전 시즌동안 건강한 몸을 유지한 스탠튼은 말 그대로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281에 59홈런, 132타점, 장타율 0.631을 수확했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에서 리그 수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말린스 구단 단일 시즌 기록까지 줄줄이 갈아치웠다.
알투베와 스탠튼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타자에게 수여되는 ‘행크 에런 어워드’, 실버슬러거 수상에 이어 리그 MVP까지 나란히 품에 안으며 올 시즌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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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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