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준비하던 여친 50차례 찔러
▶ 멕시코로 도주한 피해자 남자친구 2년만에 체포
2015년 추수감사절날 노스리치몬드 남자친구집에서 추수감사절 음식을 준비하며 행복에 가득찼던 아이세라 모레노(23)는 약 50차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지난 20일 일상적인 기쁨의 순간이 핏빛 난무한 리얼 잔혹사로 변질된지 2년만에 첫재판이 열려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살해범은 바로 모레노의 남자친구인 길레모 산체스(22, 사진)로, 멕시코로 도주한 그를 체포하는데만 2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지난 1월 멕시코에서 체포됐으나 살해동기는 공개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앨리슨 챈들러 검사는 악의적인 살인을 저지른 산체스에게 1급 살인죄 유죄평결을 내려야 한다고 12명의 배심원과 3명의 예비 배심원(alternates)에게 주장했다.
당시 살해장면을 목격한 산체스의 친구인 라몬트 패터슨(19)은 윗층에 있던 산체스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다가 그 길로 7피트 펜스를 뛰어넘어 도망친 것으로 밝혀졌다.
패터슨은 초기에 산체스와 함께 살해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가 나중에 제외됐다.
챈들러 검사는 “산체스는 리치몬드를 포함한 베이 전역이 하위집단으로 속한 남가주 갱단의 일원”이라며 “그날 그 집에는 친구, 가족, 전직 갱단 멤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체스 변호인은 “산체스의 실제 범죄를 직접 목격한 증인은 없는데 패터슨의 모호한 증언대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변호인은 “산체스와 모레노는 대단치 않은 관계였다”면서 “산체스는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챈들러 검사는 “모레노를 살해하기 직전 산체스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모레노와 언쟁을 벌였다”면서 “분노한 산체스가 모레노의 심장과, 폐 등을 수없이 찔렀다”고 맞섰다.
한편 20일 시작된 재판은 12월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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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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