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FA 계약금 한도 규정 위반으로 MLB 중징계

애틀랜타의 해외 FA 계약규정 위반사건에 휘말려 계약이 파기된 배지환. <연합>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배지환(18·경북고)이 맺은 계약을 ‘무효’로 선언했다. 이로 인해 졸지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배지환은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MLB 사무국은 21일 해외 FA를 영입하며 계약금 총액 규정을 위반한 애틀랜타에 대한 징계를 확정, 발표했다. 애틀랜타는 2015년부터 해외 아마추어 FA를 영입하며 이면 계약을 했고 올해도 해외 FA 선수를 영입할 때 계약금 30만달러까지만 줄 수 있었지만 대외적으론 30만달러 이하로 액수를 발표하고 ‘뒷돈’을 약속하는 꼼수를 쓴 사실이 적발됐다.
MLB는 구단별로 해외 아마추어 FA 영입 계약 총액을 제한한다. 상한선을 초과하면 2년 동안 해외 FA, 아마추어 계약금 최고액을 30만달러로 낮추는 징계를 내린다.
애틀랜타는 지난 2015년 상한선을 넘겨 2016년에는 선수당 최고 30만달러의 계약금만 지급할 수 있었지만, 유망주 케빈 마이탄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면 계약을 했다. MLB 사무국은 애틀랜타의 국제 스카우트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21일 징계를 확정했다. 이미 사퇴한 잔 코포넬라 전 단장은 영구제명 처분을 당했다.
이번 징계로 애틀랜타의 해외 아마추어 FA 계약금 한도는 2019-20년에 1만달러로 제한돼 사실상 해외 FA 계약이 어렵게 됐다. 또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권도 박탈당했고 여기에 2015년부터 계약한 마이탄 등 유망주 12명이 FA로 풀렸는데 이중에 배지환의 계약도 포함된 것이다. 애틀랜타는 애초 배지환과 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배지환은 애틀랜타로부터 추가 금액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환은 이번 조치로 인해 다른 MLB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자유 신분이 됐다. 반면 당장 KBO(한국프로야구)에 복귀하기는 어렵다. 배지환은 KBO 신인 지명회의가 열리기 직전 미국 진출 소식을 알렸고 KBO 구단들은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배지환을 뽑지 않았다.
배지환은 2017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큰 꿈을 안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애틀랜타 사건에 휘말려 당장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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