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파내서 공사해야 VS. 지하 터널 뚫어야
대중교통 시스템 바트(BART) 산호세 확장 공사를 둘러싼 공방이 일고 있다.
바트는 웜스프링스/사우스프리몬트 역에서 밀피타스와 산호세를 거쳐 산타클라라의 실리콘밸리 지역까지 확장 공사를 계획 중이다.
이 중 산호세 베리에사 역부터 산타클라라 종착역까지 5개의 정거장을 이어주는 6마일의 선로 중 5마일이 지하에 건설돼 산호세시 중심부를 지나갈 예정이다. 바트는 2026년도까지 실리콘밸리 확장 시스템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산호세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시공법에 관해 바트 측과 시 측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바트의 시공법은 지하철이 지나갈 구역 지면의 도로를 파내어 선로를 깔고 다시 도로를 덮는 일명 ‘’커트 앤드 커버(cut and cover)’ 방식이다. 바트는 1960년도에 ‘커트 앤드 커버’ 방식으로 샌프란스코시를 지나는 지하철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공법은 교통을 마비시켜 지역 상권에 피해를 입힐 것이란 것이 시 측의 주장이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당시 마켓 스트릿 위에서 진행된 공사로 인해 SF 다운타운 상권이 피해를 입어 회복하는데 무려 2세대가 걸렸다”고 지적했다.
무려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공사를 피하고자 산타클라라밸리 교통국(VTA)은 바트 측에게 지하에 지름 45피트의 터널을 뚫어 선로를 건설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바트 측은 VTA가 요구하는 시공법으로 건설된 시설은 화재 및 재난 등에 취약하며, 5억 2,1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확장 공사 예산은 47억 달러이다.
이에 대해 리카르도 시장은 “시의 상권을 해치는 60년대의 낡은 시공법보다 혁신적인 시공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디 칠드레스 VTA 대변인 또한 “터널을 뚫는 시공법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맞주장을 펼쳤다.
VTA 측은 공사에 대한 연방 보조금을 받으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시공법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임에녹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