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승리 “날짜 제한 없이 투타 겸업” 제안, 오타니 마음 움직여
▶ 계약금 231만5천 달러·포스팅 응찰료 2천만 달러에 오타니 영입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있던 오타니 쇼헤이(23)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새 둥지로 택했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언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은 8일 "오타니가 에인절스 입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오타니가 깊은 고민 끝에 에인절스와 계약하기로 했다. 관심을 보여준 많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총 27개 구단이 참가하고, 7개 구단(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이 면접까지 치른 '오타니 영입전'에서 에인절스가 승리한 배경은 "자유롭게 투타를 겸업하라"는 약속이었다.
발레로는 "오타니는 시장 규모나 일본과의 시차,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향해 가장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며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환경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을 더 했다.
오타니 측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투타 겸업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자유롭게 타자로 나설 시간과 투수로 나설 시간을 정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올해까지 5년간 뛴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통산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타자로 타율 0.286에 홈런 48개, 166타점을 올렸다. 미국에서도 투타 겸업을 노린다.
오타니의 마음을 확인한 에인절스는 '선택의 자유'를 약속했고, 오타니는 이를 에인절스의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게 돼 영광이다. 오타니와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며 "에인절스 팬과 오타니 팬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오타니의 몸값은 인기와 비교하면 한없이 낮다.
에인절스는 미국·일본 포스팅 협정에 따라 이적료로 2천만 달러(약 219억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 25세 미만 외국 선수에 한해 연봉과 계약금 액수를 제한하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에 따라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계약금은 231만5천 달러(25억3천만원)만 주면 된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했다. 올해 80승 82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일단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며, 오타니가 원할 때 지명타자로 내보낼 계획이다.
앨버트 푸홀스와 오타니가 번갈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장면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야수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마이크 트라우트를 보유한 에인절스는 '오타니 마케팅'으로 구단 인기 상승도 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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