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로 인식되는 ‘주의 기도문’ 중 한 구절의 문구를 수정하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를 독일 가톨릭계가 거부했다.
독일주교회의는 지난 25일 ‘주의 기도문’ 가운데 논란이 된 ‘우리를 유혹으로 이끌지 마시고’라는 구절을 고치지 않고 원래 상태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달 이탈리아 가톨릭 채널인 TV2000과의 인터뷰에서 ‘주의 기도문’ 가운데 ‘우리를 유혹으로 이끌지 마시고’라는 문구를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로 고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당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결코 죄의 길로 떠밀지 않는다. 유혹으로 인도하는 것은 악마”라고 지적했다.
교황의 권고에 따라 세계 주요 가톨릭 교단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프랑스는 최근 ‘주의 기도문’의 해당 구절을 교황의 권고대로 고쳤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독일 가톨릭 교단은 교황의 권고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해당 구절을 그대로 두기로 한 것에는 확고한 철학적, 성서 해석학적, 전례적, 교회적인 이유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주교회의는 “이 구절은 전능한 신에 의해 인도되고, 구원받는 것에 대한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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